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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와 토론토의 생활정서 차이 [Life World Emotional Difference]

Dr. Chah 2023. 3. 24. 04:05

필자는 미국 뉴욕 유학기간동안, 일반적으로 알려져 왔던 바와같이 뉴욕이 현대 도시의 특징인 야행성 생활세계와 정서적 리듬을 갖고 있어서, 서울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 거주 중인 캐나다 토론토의 생활세계 정서도 야행성의 특징이 현저하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필자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 과거 뉴욕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 거주자들의 생활리듬을 살펴보면 그 일반적인 특징이 그대로 관찰됩니다.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고, 매우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하고 조용하면 멍하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콘트롤이 엄청 중요한 생활방식입니다. 외로움을 느낄 여유조차 없는 일상때문에 주말 휴식이 꿀처럼 답니다. 해야하거나 하기로 한 일 외에 딴 일에 마음쓰기란 매우 쉽지 않은 나날들을 살아갑니다.

 

     토론토에서는 대분분의 어른들이 자기 일에 맞춰진 생활리듬을 갖고 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등하교를 빼 놓고는 부모님 간섭없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만 하는 나날들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을 열심히 사는 것 같으나, 실질적으로 아이들 공부시간은 밴쿠버 아이들의 공부시간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고, 학부모나 아이들 모두 현재와 장래에 대해 진중히 생각할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근본적으로는 토론토지역이 밴쿠버지역에 비해 생활물가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쟁적 도시문화의 흐름이 더 눈에 띄고 유행에 석여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장래를 위한 로드맵을 따라 현재의 생활수준을 다소 낮추고 아이들 돌보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도록 하는 일이 있어야만, 허무한 이민생활이 아닌 의미 있고 복된 인생이 될 수 있는 곳이 토론토라 생각됩니다.

 

     밴쿠버지역의 도시분위기는 사실 미국이나 캐나다 동부의 대도시 뉴욕 토론토와 매우 딴판입니다. 필자가 유비씨 아시아학 박사과정을 하면서 아침과 오후 또는 이른 저녁에 집이 있는 써리와 학교가 있는 밴쿠버 사이를 승용차로 직접 운전하며 통학했었는데, 새벽 이른 시간엔 엄청난 차들이 고속도로진입을 위해 몰려들지만 크게 밀리지 않고 천천히 속도를 내며 도시가 매우 일찍부터 움직이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밴쿠버사람들 특히 백인들의 생활리듬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고, 뉴욕이나 토론토와는 현저한 차이점 중 하나로 보이는 바 밴쿠버지역의 Mall/Super Store Centered Life 몰중심 또는 초대형상점중심 생활패턴이 매우 이른 아침 시간대에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밴쿠버지역의 부지런한 아침중심의 생활리듬은 아이들의 학교가 시작되고 끝나는 학교의 등교시간과 하교시간 및 교육청 연중캘린더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Elementary School 일레멘타리스쿨 (K-7 유치원-7학년) 초등학교나 Secondary School 세컨더리스쿨 (8-12학년)이 대체로 8시 30분 경이면 첫 수업이 시작되고 마지막수업이 끝나면 초등학교는 2시 30분경 그리고 세컨더리는 2시 40~45분경이 됩니다. 아침 8:20분경에 학교까지 데려다 주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하고, 오후에 다시 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려면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적어도 1시간을 여유시간으로 갖고 준비해야만 합니다. 집 돌아온 아이들은 다음날 학교 등교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자기원대로, 도서관도 방문하면서 알차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항상 부모님이 동행해야만 한다는 점이고, 밴쿠버지역에서는 이 일이 가장 중요하고 한 가정의 중심에 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을 중심에 놓고 열심히 살아가기보다는, 아이들의 장래를 열어주기 위한 기회가 되도록 비씨주와 캐나다정부 세금환원시스템연계 생활비관리가 되도록 한다면, 매우 평안하고 실속있는 인생로드맵이 가능한 곳이 밴쿠버라 생각됩니다.